후쿠치 정말 재밌는 캐릭터네요. 이전에 루비파티 인터뷰에서도
이 캐릭터는 시험적인 캐릭터라고, 유저분들이 얼마나 이해해주실지, 어디까지 받아들여주실지
걱정되면서도 기대되는 캐릭터라고 말씀 하셨었는데 정말.. 그 말 그대로였어요.
하스미 유키 (주인공, 이하 유키) 가 원래 세계에서 이세계로 넘어올 때 하늘에서 내려오게 되는데
그 장면을 우연히 후쿠치가 보고서 한 눈에 반한 듯. 말도 적고 나른하면서도 얌전한 캐릭터인데
유키가 관련되면 미행하고, 웃어줬다고 좋아하고, 얼굴 붉히고... 진짜 대박이였던건
유키 덕후질(뒤 밟기)을 하고 있던 후쿠치를 유키가 발견하고 다가가서 이름인 오우치를 불렀더니
이름 불러줬다면서 얼굴 붉히고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뎈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까지 유키 덕후인거야 이 사람은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뿜겼는짘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성우가 그 타케모토 에이지님이라구요. 목소리 톤이 낮아요!
완전 여자 여럿 홀렸을거 같은 외모에 목소리도 미성일거 같은 그가 붉어져선 낮은톤으로
『あぁ……生きていて……よかった…』 이러는데.... 완전 뿜겨섴ㅋㅋㅋㅋ 미쳐 쓰러질거 같은거에요. orz
얘가 막부의 신하지만 夢の屋 란 정보상으로 더 유명해서 매번 카와라반 (瓦版. 기와판) 을 통해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리기 때문에 이 정보상은 냉정하고도 간결하게 진짜 정보만 써줘서 믿을수 있다고
사람들 사이에서 신용이 높았었는데 유키를 보고나서 후쿠치가 발간한 최신 카와라반에서는
-천녀―― 침범할수 없는 신성한 영역- 을 시작으로 '그녀의 모습은 마치 신의 영역이라 감히
상상하는 것 조차 용서될 수 없겠지만 그녀에게 닿으면 얼마나 감미로울지…
아아,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흐트러져 버리지 않을까――' 같은 개인 감상 글을
세판이나! 써내려 버려서 정보 얻으려던 사람들에게 취한 상태로 쓴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완전 개긐ㅋㅋㅋㅋㅋㅋㅋ그 글 읽던 사람들의 표정과 반응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ㅠㅠ
초반부라 그런건지 참 개그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ㅋㅋㅋ
후반부가면 어두침침 시리어스 만발이라 초반에 이리 웃겨놓자는 코에이의 의지가 느껴지더라구요.
아, 쓰다보니 너무 후쿠치 위주가 되어버렸네. -_-;;;
키류 슌이나 사카모토 료마나 어렸을 때부터 유키와의 인연이 있는 듯 싶습니다.
료마가 등장할때마다 유키를 お嬢라고 부르는 것도 그렇고 과거 드립도 그렇고..
슌은 이벤트 'ノスタルジア' 때 슌의 어릴적 모습과 함께 위에 있는 왼쪽의 스틸이 나왔었거든요.
그전부터 슌은 유키가 무녀?라고 되묻거나 원령의 봉인 같은 단어에서도 반응을 했었죠.
처음 겪는 사람이라면 보통 모르는 단어를 듣는 반응일텐데 아는거 같지만 말을 안하는 그런 반응이라..
왠지 얘네 둘은 한번 배드 엔딩이나 미완? 엔딩을 보고나서 엔딩을 봐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요 ㅋ 그게 들어맞을지 안맞을지는..... 해봐야 알겠지만.
그리고... 아마미 좋습니다 아마미! 보통 사람들을 대할 때와 유키를 대할 때의 태도가 180도 다르고
그냥 서서 생각만 하고 있어도 뭐 저리 사람이 아름다울수 있나 싶어요. ㅠㅠ
후쿠치와는 또 다른 매력? 외모로 보자면 아마미가 더 취향이네요. 근데 이사람 왠지 최종 보스의 느낌이...
그렇게 따지면 미야코도 그럴 것 같지만 왜 서브 중요 캐러들은 초반에 공략할 수 없는지 ㅠㅠ
아마미 공략하고 싶어요, 아마미 ㅠㅠ 미야코도! 엔간한 팔엽보다 멋있는데 여성이라니 이건 사기야!!
새로 생긴 무기 봉인 시스템이나 연쇄술 (連鎖術) 시스템은 은근 재밌네요.
이전 시리즈에선 각 캐릭터들이 각자의 속성으로밖에 공격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엔 무기 봉인 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속성의 공격도 가능하게 된 점이 가장 좋았네요.
여태까지 발매된 하루카 시리즈를 전부 접하신 분들은 조금 복잡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랬어요)
헬프에 적혀있는거 읽어보고, 시험삼아 전투도 몇번 해보고 하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구요.
특히 무녀와의 유대가 깊어져서 전열에 있는 4명의 연쇄 공격 + 중열, 후열의 동료들이
추가타로 협공 들어와줄땐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통쾌해요!! 이거 분명 여성향 게임일텐데
왜이리 rpg느낌이 강하고 전투가 재밌는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속성 조합이나 기술 발동 생각하면서
무기 봉인하고 술쓰고 하는건 참 오랫만인 듯 싶어요. 하루카4때도 이렇진 않았는데; 그냥 특기만 올리면 되니까..
음.. 아직 1회차고 이제 겨우 3장이라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서 절 실망시키지 않아줬으면 좋겠어요 루비파티느님.
그래도 초반에 빵 터져주신 덕분에 호감도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저는 아직 기존 성우분들이 교체당했어야 할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으니까요.
뭐, 만약 이대로 후쿠치가 계속 이어나가준다면 코르다3처럼 새로운 시리즈로 덕질할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