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정말 오랫만에 수작을 만났네요. 물건입니다 이거..
필요 공간 6기가에 발매 연기만 여러 번이였으니 재미 없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아무튼;;
가장 먼저 클리어 하고 싶었던건 주인공의 스승인 공명인데 이녀석, 노멀 엔딩을 봐야 가능하네요.
그래서 노멀 루트 부터 타고있는데... 성우중에서도 다들 연기 잘하시는 분들만 계신 것도 있겠지만
삼국지 이야기가 원래 세세하고 재밌어서 그런건지 스토리도 쩔고...
환상게임 (책에 의해 휩쓸린 주인공) 과 하루카 (시공 넘나들기) 를 적절하게 섞어놓은 시스템은
제 흥미를 끌기에 너무나도 충분했어요..... 덕분에 어제 새벽에 자서 오늘 적지 않은 고생을;;;
주인공이 공명의 제자로 현덕군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이 세계로 온 계기인 책에
공백이 되어있는 역사를 채워 넣기 위해 전략을 세워 군사로써 미래를 이어나간다..
가 이야기가 되는거 같은데 책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이으면 현실로 돌아가게 되는건가요?
책 가장 첫 페이지에 '汝が綴りし最後の頁を汝が繰るとき物語が終わる――' (그대가 새겨넣은 마지막의 페이지를 그대가 끌어 당길 때 이야기가 끝난다――)
라고 되어있는걸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선택지로만 되어있는 시스템이지만 제대로 군회의에도 참여해서 장군들에게 책략을 설명해야하고
정답과 오답이 있어서 긴장 좀 탔습니다. 이래서 정답을 알려주는 이지모드가 있는거군요;
그래도 이지모드는 할 일이 없을테지만 ^ㅂ^ 대략 정답을 체크해놔서 다음 플레이는 걱정 없어요~
어째 서브도 호화 성우분들이 계신 듯 하지만.. (미야케 켄타상, 하나와 에이지상 등)
공략이 안되니 할 말 없고;; 일단 메인 캐릭터 성우 분들만 나열하자면
현덕(유비)군 진영 - 미키 신이치로, 사쿠라이 타카히로, 호시 소이치로, 이시다 아키라, 스기타 토모카즈
맹덕(조조)군 진영 - 모리카와 토시유키, 타케모토 에이지
중모(손권)군 진영 - 모리쿠보 쇼타로, 스와베 쥰이치, 키시오 다이스케
이건 정말 성우 팬이라면 플레이 안하고는 못 버텨요. 네. 정말 유명한 분들만 모여있.... 어느 부분만 강조 되어있다면 눈의 착각이십니다 (...)
이리 화려한 성우진을 지녔어도 제가 예약을 하지 않고 뒤늦게 게임을 지르게 된 이유는
남성향이지만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연희 무쌍이라는 미연시가 있다고 들었는데 18금이라 플레이는
못해보고 작화나 스토리, 평가들은 봤었거든요. 시망이였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였지만..
그래서 이 게임도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그 엄중하고 장엄한 삼국지의 이미지가
산산조각 날거 같은 느낌이 잔뜩 들어서... 그냥 보류하고 있었던 작품이였는데
막상 발매하니 호평이고 아마존의 평가도 (아마존 평가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까다롭습니다.)
별 5개에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이래서 얼마나 재밌길래 그러나 싶어 일웹도 좀 돌아다녀보고
국내에 플레이 하신 분들의 글도 네타를 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살펴봤는데 다들 괜찮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예약 할걸 그랬어요. 직접 구매해서 플레이 해보니 완전 재밌고 OTL
글이 길어졌지만 결론은 재밌다는 겁니다. 코르다 3 이후로 오랫만에 질리지 않을 것 같은 게임을 만났네요.
저처럼 구매를 고민하신 분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임입니다.
일단 플레이 하고 있던 노멀 루트를 후다닥 끝내고 개별 루트 들어가야겠어요.
엔딩 몇개 보고 나면 다시 쓰겠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