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스토리가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해서 안 쓸 수가 없었네요.
이전부터 홀연히 나타나거나 언급만 되었던 멀린이 대활약하고
제 최애 캐릭터인 길가메시가 메인으로 등장하는 특이점이라 정말 좋았습니다.
솔직히 길가는 애정보단 애증에 가까웠고 할아와 CCC 이전의 길가메시는
파는 사람의 취향이 의심되는 (...) 행적들만 보여서 상당히 저어되는 캐릭터인데
그래도 제가 놓지 못한 이유는 어느 루트든 카리스마가 넘치고, 천리안으로
조언도 하고, 성향이 제각각이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고 가치관이 확고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할아에서는 밤의 성배전쟁 최종전에서 보인 방심을 뺀 전력 전개 모습에
제가 그만 반해버려서... 그때의 덕질이 여기까지 왔네요. CCC야 뭐 엄청났죠.
찰진 드립과 약간의 방심, 진정한 마스터로 인정한 뒤의 태도, AUO 캐스트오프 등등
길가 중의 길가를 봤죠. 엔딩에선 하쿠농 빼돌려서 유열을 몸소 가르쳐주시기도 하고..
그런데 7장이 바빌로니아네요? 메인 배너에 캐스터로 나타나신 왕님이 계시네요?
이건 안 할 수가 없잖아요. 게다가 불로불사의 여행을 마치고 깨달음을 얻으신 뒤라
말도 잘 통하고 너그러우셔서 플레이하는 동안 넋 놓고 즐겼습니다. 너무 멋있으셨어요.
그리고 멀린... 이전부터 떡밥만 뿌리고 뒤에서 지켜보는 숨은 조력자?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엔 대놓고 동분서주하면서 서포트하는게 좋았어요. 현왕님에 멀린오빠에 시두리.
거기에 그랜드 후배+@... 메소포타미아... 노동 환경 최고...
이번 7장은 전투도 많지만 그만큼 스토리도 많고 평이 좋아서 애니화도 된다는데
그럴만하네요. 내용도 그렇고 등장인물들도 매력 넘치는데 후반 조력자들의 포스가
상당해서 감동도 받고 눈물도 흘리는 그런 스토리였어요. 최후반부에 정체가 드러나는
마지막 조력자 산의 노인은 정말.... 동시에 픽업을 안 해서 천만다행일 정도.. (있었으면 백퍼 돌렸을 것)
이제 19일에 종장 레이드가 오고 동시에 멀린 픽업이 와서 모았던 별을 전부 쏟을 예정입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전 성능 충이기도 해서 멀린오빠는 꼭 데려올 예정이에요.
사실 현왕님도 모셔오고 싶었는데 넷마블.... 7장 픽업 확률 주작... 추후에 영웅왕을 노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