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에 있었던 더 프라이멀즈 Zepp 투어. 서울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티켓팅을 했던 게 2월인가 3월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 참 빠르네요. 정말 재밌었어요.
작년 팬페때 있었던 1시간가량 되는 공연에 푹 빠져서
그 고생과 돈을 냈는데도 중반엔 너무 힘들어서 좀 그랬지만 절대 아깝지도 않았고
오히려 아쉬움만 잔뜩 있었는데 이렇게 또! 그것도 제대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스탠딩은 팬페 때의 제 체력을 잘 알아서 아예 고려를 안 했고
지정석도 극싸였지만 공연장이 작아서 시야도 괜찮았어요.
좌석도 고저 차가 있는 편이라 정말 어딜 앉아도 무대는 잘 보였을 듯.
입장이 지연되긴 했지만 좌석를 찾아서 앉고.. 화면을 보니
매칭 대기 중 ㅋㅋㅋㅋㅋ 화면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마이크, 드럼, 기타 구성이었는데
마이크가 탱커고 드럼이 힐러고 기타가 딜러예요. 드럼이.. 힐러였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저 이후에 특유의 매칭 완료 효과음과 함께 확인 창이 떴습니다. 그리고 바로 공연 시작~
그 이후부터는 뭐.. 말이 필요한가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프리트부터 시작해서 가루다, 타이탄, 리바, 라무, 시바, 라바나 등등의 토벌전 곡들과
인던은 마과학과 박물함, 레이드는 창천 알렉산더 곡은 다 나온 거 같아요.
메탈, 저스티스 모드, 엔트로피, 라이즈, 로커스.. 또 있던가? 대략 이렇게 나왔어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은걸 세 가지 꼽으면 시바, 락슈미, 라이즈네요.
시바는 곡이 워낙 신나지만, 중반에 피아노 어레인지로 한 번 더 불러주셨는데
하필 영상이... 창천 메인퀘 아지스 라의 도입부 영상이라서... 생각도 못 한 연출에
눈물샘이 자극되어 조금 울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참았어요. 나쁜 사람들
그리고 락슈미가 그 공연에서 유일한 홍련 버전의 곡이었는데 워낙 중독성 있고
기믹이 네... 에테르 못 쓰면 신도화되는 그 기믹... 물론 여긴 에테르 따위 없으니
곡 나오자마자 다 같이 신도화되어 하늘하늘 춤췄습니다. 핑크빛으로 물든 빛의 전사들이 느릿느릿
그리고 천동편의 라이즈!!!!!! 팬페때도 들었지만, 명곡은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죠.
게다가 이번 공연에선 깜짝 퍼포먼스로 빛전들이 시간 정지를 하기로 이야기가 되어서
정지 전에 소닉 붐! 이 오자마자 다 같이 멈췄는데 이게 또 엄청났어요.
정말 안 멈춘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짧은 시간에 프라이멀즈, 1층, 2층 전부 멈춰있는데
그걸 보다 제가 소름이 돋아서 움직일 뻔했던 건 안비밀 아무튼 굉장했어요.
공연 시간도 2시간쯤 되어서 마지막 인사도 하시고 기타 피크도 던지고 들어가셨는데
사람들이 아쉬웠는지 퇴장도 안 하고 장내에 흐르는 기라 호반의 브금을 허밍(!)하고 있어서
저도 따라 하며 한참 대기했는데 다시 오셔서 비밀이라고 하시곤 앵콜 곡으로 한 곡 더 부르고 가셨어요.
여성 보컬 분도 있으니 극시바를 마지막 앵콜곡으로 달리고 그렇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뒤늦은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렇지만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나오면서도
너무 아쉽다고 더 보고 싶다고 한참을 생각했네요.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투어가 더 있는 거로 기억하는데 성황리에 무사히 마치시길 바랍니다.
우리 약속했잖아요? 또 만나는 거로!! 가능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났으면 좋겠어요.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또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뿅!
덧: 6월 1일에 더 프라이멀즈 도쿄 공연을 되돌아보는 생방송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시간 맞춰 보세요. 링크 (일어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