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ppelganger

처음 정보를 접했을 때 조금 놀랐습니다. 전 여기서 더 나와봐야
리메이크를 빙자한 이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신작이 등판할 줄이야.
네오로마가 올해로 25주년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하루카6이 선전한 모양이네요.
시대부터 글러 먹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한동안 네오로마가 조용했던 건 이 게임 때문이군요. 그럴 만했네요.

공개된 프로모션 영상도 봤고 이곳저곳에서 정보 좀 찾아봤는데
시대는 전국시대, 일본 무로마치 막부가 배경일 확률이 높은 것 같네요.
캐릭터들의 의복이나 특징, 비즈 로그 소개 글의 파란(波乱)의 시대 같은 단어들이
전국시대를 나타내는 키워드 같고요. 짜증 나고 언급도 싫지만 유명했던 다이쇼 시대도 했고
엔간한 굵직한 시대들은 대부분 다뤘었으니 남은 건 저 시대 정돈데...

이미 같은 시기를 다룬 하천의 꽃이라는 자사 게임이 있다는 겁니다.
겹치지 않나? 싶은 기분도 드네요. 이 부분을 어떻게 다룰까? 싶기도 하고요.
협업하면 그거대로 재밌을 것 같은데 오토메 특성상 안 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한 캐릭터에게 두 여주. 어느 쪽이 정사(正史)인지 혹은 어느 쪽이 진짜 커플인지로 박 터질 기분...
뭐 하천은 하천, 하루카는 하루카로 할 말 많을 테니 각각 갈 길 가는 게 맞겠죠.

이번 게임 발표로 오토메 게임의 스위치 이동은 쐐기를 박아버렸습니다.
오토메이트가 선언한 시점에서 이미 확정 땅땅이었지만 오토메 게임계의 네임드가
플랫폼을 확정 발표하는 것은, 이후 발매하는 타사 게임의 플랫폼에도 영향을 끼치니까요.
이러면 2020년 여름을 예정한 도키걸즈4도 스위치일 확률이 높아졌네요.
순서로는 하루카7보다 도키걸즈4가 먼저지만, 도키걸즈4는 플랫폼 발표가 안 됐으니...

정말 스위치를 사야 하나? 같은 고민을 하는 중입니다. 시기도 시기라
가급적 연관되고 싶지 않은데 게임... 특히 오토메 게임은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으니까요.
무겁고 배터리 시간도 적지만 휴대용을 표방한 기기라니 맘에 안 드는 거 잔뜩인데
라이트 기기에 살짝 혹했다가 대응되지 않는 게임도 있다길래 그럼 라이트를 뭐하러 사? 싶었거든요.

이 고민은 추후로 접어두고, 저 시기라면 도요토미같이 쓰레기 등장인물들도 있어서
여러 고민이 드는데 이건 다음에 공개되는 정보들을 좀 봐야겠네요. 빠른 건 8월 20일에
비즈 로그에서 캐릭터 공개가 있을 거라 그걸 좀 볼까 합니다. 이건 따로 글 안 쓸지도 모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