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공략한 론은 물론이고 에필로그까지 전 캐릭터 및 루트 공략 완료 했습니다.
CG도 빈 곳이 없고 엔간한 선택지 분기점도 전부 선택 해 봤으니 다 끝냈다고 봐도 되겠죠?
쓸게 엄청 많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 것만은 확실합니다.
오토메이트 게임은 발매 후, 평을 보고 사야한다. 이건 진리라는거 ㅇㅇ..
[ 주의 : 플레이 로그긴 하지만 이 게임을 대차게 까고있습니다. 걸러서 보세요. ]
간단하게 말하면 성우진과 원화만 좋았던 전형적인 오토메이트 게임이였다는 것.
여성향 게임으로 여러가지를 시도...한 것처럼 보이나 결론적으로는 실패했고,
박앵귀 여명록같이 프리퀄이 나오면 그게 더 재밌을 법한 게임이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아, 혹시나 싶어서 올클하고 한정판에 있던 설정집이나 소책자들 읽어보고, 드씨 특전들 들어보니
이게 더 캐릭터들이 어떤지 잘 알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깨알같은 재미에 공략 캐릭터 셔플 설정도 있고
캐릭터 초기 설정들 보니까 이게 누군가 싶을정도로 다른 캐릭터도 있고, 교복도 많이 다르구요.
무엇보다 그림체로 먹고사는 회사답게 원화가 대박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정해져있고..
근데 본편이 아니고 특전에서 이러면 뭔 소용인가 싶네요. 구매 안하면 모르잖아요? 역시 오카네메이트...
전체적으로 배경과 설정이 너무 큰 나머지 스토리가 따라주지 못한 게임이기도 하고,
OST는 대부분 좋았지만 뜬금포적인 음악도 없진 않아서 그냥 무난했구요.
성우진과 원화는 취향직격 이였지만 캐릭터성은 이도저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고 정말 별로라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으니 생략하구요.
막장 전개도 많았습니다. 예로 별사탕을 버리는데 그게 예쁘다는 둥, 내가 니 형이다. 라던가
기억상실이라던가.. 이게 전부 진지한 분위기로 전개되었다는게 더..ㅋㅋ 진짜 얼마나 웃었는지
일본은 이런게 흔하지 않나봐요? 여기는 워낙 막장 드라마가 많아서 이런 전개는 웃기다 못해 식상한데..
[ 나나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이 아니라 왜 굳이 스틸이여야 했을까? 이거보고 반해서? ]
그리고 이상한 타이밍의 19금 암시와 서비스신 (공략 캐러 단체 수영, 뻔한 욕탕 이벤트등) 이라던가
이입과 흐름을 끊어버리는 병아리 채널... 은 도대체 왜 넣은거죠? 그런거 없어도 관계성은 달라지지 않았을거 같던데
특히 병아리 채널은 혈액형이라던가 각 조는 어떻고 이런걸 병아리들이 취재해서 보여주는 식으로 알려주던데
이것도 하나의 캐릭터성을 잡게 해주는 시스템이거든요. 근데 그걸 굳이 루트안에 넣었어야 했나? 싶었어요.
물론 보느냐 안보느냐는 유저가 선택할 수 있고, 공략엔 아무런 영향도 없지만 잘 모르면 그냥 보는 분들도 있으니
이런건 챕터 클리어나 공략 진행에 따라 호감도나 엑스트라 같이 따로 볼수 있게 하는게 훨씬 더 좋지 않나 싶었어요.
그리고 일관성도 없었습니다. 나나미 루트 공략하고 있는데 병아리 채널은 미코토 루트 캐릭터들을 보여준다거나
되게 진지하고 슬픈 루트 진행중인데 갑자기 병아리 채널 나와서 웃기는 내용 보여주는건 도대체..
설마 아이캐치 대용인가? 싶긴 했는데 아이캐치라고 하기엔 루트에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챕터마다 아이캐치로 보이는 스틸이 따로 있으니 그건 아닌거 같던데.. 모르겠네요.
그리고 캐릭터성을 살리려면 그 배에서 일어나는 상황만 보여주면 안되고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과거도 보여줘야하고, 상황 설명도 충분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물론 주인공과 엮여있는 사쿠야, 아키토 같이
문제가 있던 애들은 그만큼 보충이 되었지만 그게 아닌 애들은 나중에 몇문장으로 축약되는 경우도 많았고
도대체 얘가 왜이러지? 이런걸 납득시켜주는 이벤트도 부족했죠. 아예 흐름이 좀 끊겨도 그 공략 캐릭터로
시점을 전환을 해서 그 캐릭터의 생각 및 지금 느끼는 감정을 보여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부족했는데
쓸데없이 흐름 끊는 병아리 채널같은건 넣었으면서 정작 중요한 공략 캐릭터들은 왜 그렇게 해놨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결국 그 병아리들은 뭐였던거죠? 공략 캐릭터들의 분신? 마스코트? 도우미? ㅋㅋ 뭐죠 얘네는...?
[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캐릭터지만 과정과 미래가 매우 궁금한 여행자. 유이가 시로 ]
에필로그에서 스즈하라 소라타가 왜 세계 미아가 되었는지, 과거는 누구였는지, 아이온을 누가 만들었는지
유이가 시로는 어떤 사람이였는지, 나츠히코가 왜 따로 행동하게 되었는지 같은 설명들이 나왔는데
분량이 매우 적어서 그런지 떡밥 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어요. 과학자는 왜 아이온을 만들었는지,
세츠는 뭐하던 사람이였고 왜 나츠히코를 따라다니는지, 유령상태로 노른을 떠다니던 아이온을
소라타나 병아리, 마사무네는 볼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왜 보지 못했는지, 바로 가동정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으면서 왜 유령 상태로 주변을 떠다녔는지 그럴 시스템적 여유가 있었는지,
시로에게 넘어간 이후로 아이온이 겪어왔던 상황, 두번째 리셋은 어땠는지, 유이가 시로가 살아있는데
그의 미래와 앞으로의 대처는 어떻게 할지, 위에도 적었지만 병아리는 대체 뭐였는지등등
이거 너무 많아서 설명이 부족했던건지, 설정 구멍인건지, 축약하고 넘어갔는데 내가 못본건지,
아예 생략하고 넘어간건지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팬디스크 나와서 이런거 채워주나요? 하루카5는 그랬다는거 같던데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노른은 왠지 나와도 설정 메꾸기 그런건 없고 연애 강화한 후일담이나 캐릭터 강조하는
팬디스크가 더 나올 확률이 클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오토메이트라서 더더욱...
[ 원화와 성우진으로 먹고사는 오토메이트답게 원화가 진짜 대박이긴 했다. ]
플레이 하면서 이런 게임에 골드를 주다니 패미통이 미쳤나? 싶었는데 비록 구멍숭숭이여도 설정은 특이했고
주인공 세 명에 수습은 못했지만 여러가지 일을 친건 맞으니까 신선해서 준거라면 어느정돈 납득이네요.
다시 플레이 해보래도 시간 아까워서 다신 안하겠지만 연애요소 쏙 뺀 프리퀄이 나온다면 궁금해서
알아볼 것 같긴 합니다. 그것도 예약은 안하고 발매 된 뒤에 후기들 보고 정하겠지만.
테이타님 이런 게임 맡지마세요. ㅠㅠ 의뢰받고 일하시는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여태 맡으셨던 게임들 대부분 괜찮았던거 같은데 왜 하필 이런 망게임을 맡으셔서 하....
이런거 또 맡으실거 같으면 도시락 싸들고 따라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바보같이 원화랑 설정에 낚여서 평 안보고 예약했던 제가 바보지만... ㅠㅠ
그래도 한정판 구성은 괜찮았고 테이타님 러프도 보고 했으니 그걸로 위안을... 흡.. ililorz
그나마 확밀아 조금 하고 있거든요. 도키레스는 갈수록 퀘스트가 힘들어지고 단순작업이라
질려서 휴덕중이고, 마비노기도 잠깐 쉬니까 이게 뭔가 싶을정도로 달라져서 못하겠고
음... 7월 11일에 하나야카 팬디스크 나오는데 그거나 해야겠네요.
그럼 노른 플레이 로그는 이걸로 마무리 하고, 다른 포스팅으로 또 찾아올게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