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포스팅입니다! 한동안 조용했던 이유는 여태까지 이 게임을 했기 때문이에요.
퀸로제 (속칭 돈로제) 게임을 사지 않은지 어언.... 2년 8개월정도? 됐습니다만
이 게임은 그런 저에게 지갑을 열게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재밌는 게임을 만났어요.
수작까진 아니여도 평타 이상? 스토리도, 작화도, 캐릭터도, 성우진도 꽤 평가될만한 게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은 이 게임, 일본 GignoSystem의 모바일 게임 이식작입니다. PSP판은 본판이 아니에요.
이전부터 모바일 게임치고 볼륨이 큰데다 평판도 좋아서 알고는 있었어요. 일본 휴대 게임이라 하진 못했지만..
근데 그걸 퀸로제에서 이식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_-;;; 하지만 뭐.. 저에겐 잘 된 일이었으니까요.
경시청 교통과에 재직중이던 신입, 사쿠라이 츠바사(주인공)는
어느 날 호즈미 실장의 추천으로 인해
긴급 특명 수사실로 인사이동을 하게 됩니다.
용모 단정하고 우수한 엘리트 형사들이 모인 조직이라고 여성 동기들이 부러워하지만 그 실체는……
엘리트 조직이란건 이름뿐이고, 경시청에선 -바로 대응가능 한 과- 혹은 -잡무실- 이라고 불리는
정말 바쁜 부서였습니다. 게다가 같은 조직의 형사들에게 [아가씨] 취급을 받으며 냉대받거나,
산더미 같은 잡무일들만 담당하게 되는 나날. 이 곳에서 잘 해 나갈 자신이 없어지던 그 때,
큰 사건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동료와 함께 사건규명을 위해 분투하는 여형사의 이야기입니다.
1st, 2nd의 파트가 나뉘어있고, 1st는 살인사건, 2nd는 국제적인 괴도의 사건이 중심인데요.
1st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2nd는 ..보는 내내 김전일의 타카토 요이치나 코난의 괴도 키드를 떠올렸어요.
성격과 노리는 물건으로 치면 괴도 키드쪽에 더 어울리겠지만 하는 일은 타카토 요이치의 느낌?
보통 미술품을 주로 노리고, 그 물건을 위해선 뒷공작이나 계획, 혹은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도
태연하게 사건을 일으키는 국적, 성별, 연령 불명의 지명 수배자.. 이지만 어느정도는 드러납니다. -_-;
확실하겐 아니지만 뭐.. 이 게임은 원래 3rd까지 있으니까요. 솔까 이것도 이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파트 하나로는 볼륨이 너무 작으니 4th 이상이 나와야겠지만.. 이식되면 저는 살 것 같아요.
오토메 게임치고는 스토리 (사건) 의 비중이 크지만 그래도 달달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캐릭터들 성우 매치가 발군이라 어느 캐릭터도 위화감을 느낀적이 없네요.
그 중에서도 호즈미 실장은 대박입니다. 역시 성우분이 미키상이라 그런가요?
오카마 캐릭터 ㅋㅋㅋㅋ인데 너무 ㅋㅋㅋㅋㅋ웃긴데 냉정하곸ㅋㅋㅋㅋㅋ 어떨땐 멋있곸ㅋㅋㅋㅋ
그냥 성우=캐릭터에요. 네. 그렇다고 미키상이 오카마라는건 아니고!
혼연일체되는 연기라고 해야하려나..이건 직접 플레이 해보셔야 그 매력을 아실 듯.
공략 조건이 전 캐릭터 올클이라 빡세긴 하지만 이런 핸디가 납득이 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를 공략하면서 알수 있는 1st 사건의 전말은.. 어우.. 육성으로 욕 할 뻔했어요;;;;
단점..이 있나 싶은데 하나 있다면 역시 퀸로제 특유의 더러운 인터페이스일까요?
액션도 아닌 노벨 게임인데 자주쓰는 퀵 세이브, 퀵 로드, 로그, 캡쳐 버튼은 혼합키고
스킵도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가능, L버튼을 잘못 누르면 뒤로 되감기 되어버리니..
설명서를 자세히 읽지 않으면 아무래도 조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여기서 점수 다 까먹네요.
그 외에도 서브캐러 작화가 안습이긴 했는데 서브는 서브니까요. 이건 퀸로제 전작으로도 익숙했으니...
이 게임으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번 쯤 해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작화가 같은 자! 출진, 연전을 재밌게 하셨던 분이라면 이것도 나쁘지 않을거고
듣기엔 달달함으로는 연전쪽이 더 달달하지 않나 싶다던데.. 이건 제가 안해봐서 모르겠구요;;
캐릭터 매력이 정말 강하니 솔까 스토리 제쳐두더라도 캐릭터 하나로도 먹고 들어갈수 있을거 같아요.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습니다. 캐릭터로 먹고들어가는 유명한 오토메 게임으로는
우타프리가 있습니다만 ㅋ...ㅋㅋㅋ.. 수사실이 훨씬 낫다고 장담하죠. 레알 1000% ㅇㅇ
사실 이거 플레이 전에 우타프리의 오토야를 깼는데.. 음.. 음..-_-;; 리핏 다시 팔까 고민중이에요.
역시 기본틀인 스토리가 엉망이면 게임이 산으로 간다는걸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
아직 다른 캐릭터들을 안해봐서 고민으로 끝나고 있지만 여기서 한 캐릭터라도 더 어긋나면 팔듯요.
살 때부터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샀었는데 역시 무리였능가...
여튼, 이거 올클했으니 미뤄뒀던 다른 게임 플레이 로그로 다시 오겠습니다.
아마 우타프리나 도키걸즈3 프리미엄 둘 중에 하나..인데 별 감흥 없으면 미뤘다가 한꺼번에 들고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