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증! ]

이제 다 끝났네요. 하루카4도.. 길면서도 짧은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얼마전까진 올클을 목표로! 이러고 달려왔는데 막상 올클하니 이제 뭐하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고;
끝내긴 끝냈는데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던건 역시 기존 하루카 시리즈를 끝낸 느낌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화집을 봤는데.. 보통 여태까지 하루카 시리즈에서 오마케로 추가된 후일담들은
1인칭으로 주인공이 메인이 되어 배경이 바뀌고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번 일화집은 3인칭이네요. 마치 잡지에서 보는 SS느낌? 배경도 달랑 하나라 그런지 묘사가 많아요.
이런 시스템을 저는 오토메이트 게임의 오마케 (특히 박앵귀) 에서 자주 봤는데 하루카도 이럴줄은 몰랐어요. orz

살짝 실망하고 일화집을 읽었는데.. 20개가 되는 일화집들 중에 마음에 들었던건
팔엽에선 카자하야 (2개 다), 아슈빈, 히이라기, 오시히토이고
서브에선 미치오미, 나사티야, 리브, 무도가라네요.
여기서는 마음에 든 팔엽의 일화집만 다루고 서브는 길어지니 다음에 다루기로 하죠.
본지 꽤 된 이야기라 내용이 약간 다를수도 있지만 문맥은 같으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나머지 캐릭터들의 일화집은 다른분들이 많이 다뤘을거라 생각하니 넘어갑니다.
(하루카는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여성향 게임의 왕도라 플레이 하신 분이 많아서...)

그럼 썰과 감상을 풀어볼까요. (플레이에 영향을 끼칠 스포가 잔뜩. 스틸有. 스압 주의.) 조용히 눈을 감고 떠올렸던 과거의 기억. 하나같이 소중하고 소중했던 이세계의 일상들...
치히로, 나기 정말 고맙다고.. 이 추억들 때문에 혼자 살아갈 수 있다며 비록 곁에 있진 못하지만
추억을 버팀목 삼아 마음을 바로잡고 나아가는 카자하야의 모습이 담긴 일화집이였습니다.

......슬펐어요, 여러모로. 펑펑 울정도로 슬프진 않았지만 혼자 세계를 떠돌면서 가끔 이런 추억도 떠올리고
멀리 있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외로움을 견뎌내고 있을 그를 생각하니.. 참....
흑룡의 음의 기를 너무 떠안아버린 나머지 시한폭탄 같이 되어버린 그를 치히로는 다시 만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네요. 씁쓸해요, 저렇게 되어버린 환경이. 흑룡 이 나쁜 -_-

카자하야 진엔딩쪽은 또 다시 치히로의 종자(従者)가 된 카자하야가 이전과 같이 치히로와 지내는데
마을을 시찰하다가 문득 추억속의 갈대밭에 들렸는데 치히로가 곡옥을 떨어트려서 주우러 갔다가 사라지자 
카자하야가 찾는데 갑자기 불쑥 치히로가 나타나서 놀랐지 않았냐며 웃는데 카자하야는 정색하면서
사라지지 말라고, 멀리서 들을 수 있는 귀도, 볼수 있는 눈도 지니지 않아 어디있는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그래서 치히로가 카자하야를 끌어안으면서 어디도 안간다고, 나도 카자하야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그러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이래저래 찡한 이야기.. 특히 마지막에 카자하야가
'아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라고 할 때가 정말 짠했어요. 그의 마음을 잘 알수 있었던 대사였거든요. _M#] 이전에 약속했듯이 어느 순간이든, 어디에 있든 너를 항상 생각하며 지내겠다고.. 지금은 서로 각자의 일 때문에
바쁘겠지만 그래도 널 그리는 마음은 잊지 않을거라는 아슈빈과 그 말을 듣고 행복해지는 치히로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슈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히로는 졸지에 기러기 부부가 되어서 좀 슬프겠지만
전 그래도 좋네요. ㅠㅠ 저리 바쁘고 힘든 와중에 틈을 내서 선물 조각해주고 치히로 챙겨주고...
치히로나 아슈빈이나 둘다 엄친딸, 엄친아라 넘사벽으로 매력 넘치는 캐릭터 둘이 만나서 그런지
아주 그냥 선남선녀 그자체입니다. ㅠㅠ 부러워 죽겠어요. 치히로 ㅠㅠㅠㅠㅠㅠ _M#] 정말 행복하다고. 아카샤에 적혀있는 운명이 자신의 전부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는 운명이
마치 꿈과 같다며 언제까지고 당신과 함께 이 운명을 지키겠다고 하고선 이야기는 끝납니다.

이야기를 보는 도중에 정말 놀랐습니다. 치히로가 죽어버리는 장면에서 -_-;; 저게 꿈인줄은 몰랐거든요.
순간 후일담에서까지 이럴거냐 루비파티! 하기도 했고 꿈에서 깨더라도 히이라기는 별의 일족이라
예지몽일 가능성이 높았거든요.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그게 아닌걸 알고 한시름 놨지만..
이 일로 히이라기는 자신의 꿈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꿈 = 앞으로 일어날 미래 라는 법칙은 깨졌으니까.. _M#] 말린 벚꽃 잎을 만들자고.. 해마다 피는 벚꽃의 말린 잎을 만들자며 그가 바랬던 온화하고 따뜻한 나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강해지겠다고 스스로를 바로잡는 치히로에게
고맙다는 말이 들려오는 것 같은, 상냥한 바람결이 치히로 곁을 스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건 정말 ..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보는 내내 PSP 붙잡고 울고, 다 보고나서 한동안 꺼놓고 울고....
사실 일화집을 볼 때도 캐릭터 애정순으로 정해놓고 봤었거든요. 애정순위 밖인 서브, 별로 안내키는 팔엽의
일화집을 우선으로 보고 그 다음에 애정하는 서브들을 보고, 그 후에 팔엽 애정하는 순으로 봐서
팔엽쪽은 히이라기 > 카자하야 2개 > 오시히토 > 아슈빈 순으로. 그러니까 가장 좋아하는 아슈빈을
마지막으로 본거죠. 여튼 그래서 아슈빈의 일화집을 보지 않은 상태였었는데 볼 마음이 안들더라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슈빈의 일화집이 남았는데도! 여운이 너무 심하게 남은 나머지 PSP 끄고 한참을 울었어요.
PS2판에서 오시히토 엔딩을 처음 봤을땐 정말 3~4일 가까이 게임을 할 마음이 들지 않았었는데 요번에도 그랬구요.
그렇다고 며칠 영향받고 이랬던건 아니고.. 다음날 아슈빈걸 봤습니다. 그래서 감상을 적으라면.. 뭐라고 못하겠어요.
이건 직접 보고 느끼지 않으면 모르는 기분이라서.. 간추리자면 이걸 떠올려 쓰는 내내 힘들었다고 해야할거에요.
그리고 제가 시가를 보지 않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를 듣고 있으면 이 일화집이 생각나서
슬퍼지고 눈물나려그러고.. 가사의 싱크로가 정말 잘 맞더라구요. 치히로의 마음을 적어내린거 같아서...
그래서 이 곡을 잘 안듣습니다. 들으면 울어버릴거 같아... 어쩌다 듣게 되더라도 아련해져서 자리를 피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합니다. 그만큼 가슴이 아파요. 루비파티.. 진짜 잔인한 사람들.. 메인 엔딩을 새드로 만들다니.. ㅠㅠ _M#]사실 일화집을 보면서 원래는 확장팩이나 팬디에서 풀어놓을 예정이였던 여러가지 썰을
수습하는 느낌이 들긴 했었는데 자세히 보다보니 그 것도 아니더라구요. 
하나씩 맺어져가는 이야기들을 보며 이대로 하루카4를 끝내야 하나.. 같은 아쉬움도 강했구요.
아마 다음 시리즈부터 시작 될 또 다른 하루카의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전부 여운이 남던 이야기들 뿐이였습니다.

다음은 서브네요. 이 것도 무지 길어질거 같은데...
그럼 다음주중에 서브 감상 들고 다시 오겠습니다.

[ 인증샷! ]

올클은 며칠전에 끝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그 이후에 일화집 보고 충격먹고서 게임 좀 끊었다가 스트레스로 앓아눕고 (?)
다시 기운차리고 스타스카 가을편 이쿠 루트 달리느라 좀 늦어졌어요.

서브 루트들도 기존과 별로 다를게 없어서 그저 그랬지만 나사티야나 리브는 다시해도 참 재밌네요.
특히 대단원의 서에서 나사티야 이야기는 의미심장하게 나오니까요. 일화집 보고 좀 감동 먹었지만 ㅋ
자세한 감상은 아마 다음주중에 올라올거 같습니다. 쓸 이야기가 많다보니 메인 캐릭터랑
서브 캐릭터랑 나눠서 올릴거에요. 그 후에나 가을편 이쿠 감상 올리려나...

그럼 조만간 다시 올게요 'ㅂ'/

[ 인증샷 ' ㅅ')/ 플레이 시간이 의외로 짧습니다. 스킵신공의 힘! ]

정말 길었습니다 ㅠㅠ 실은 더 일찍 올클 할 수 있었는데 좀 늦어졌어요.
보통 하루카 시리즈를 시작하면 시나리오 진행보다 캐릭터 먼치킨 만들기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
카자하야 진엔딩 봤을 무렵엔 공략 캐릭터들 특기가 오시히토 빼고 전부 최고레벨이 되었습니다. 데헷☆

예상대로 이와나가히메의 제자 삼인방 루트는 눈물샘을 연이어 자극하더군요.
오시히토는 뭐 말할 것도 없었구요. 여태 하루카 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새드엔딩..
처음부터 마검 특기를 올리기가 싫었어요. 그래서 아직도 1레벨.. 내가 파혼도 쓰지말라니까.. ㅠㅠ
히이라기는 고고의 서 종장쪽 이벤트 크리 > 엔딩 > 대단원 이벤트가 참... 해피 같아보여도 새드...
카자하야는 미완 엔딩 > 카자하야의 정체 > 역사의 진실을 암 > 진엔딩에서 폭풍 눈물 ㅠㅠ 카자하야 엉엉
다른 캐릭터들도 좋지만 역시 이 삼인방이 제대로인 것 같아요.
비중도 크고..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들이라 더더욱 그런 듯 싶습니다.

이제 나사티야나, 리브, 카리가네 같은 서브 캐릭터들만 남았네요.
서브들 전부 공략하고나서 후일담을 보고, 다시 감상을 쓰러 오겠습니다.
아마 스포와 썰, 감상이 잔뜩 포함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글이 길어지는걸 예상한다면 다음주 중에나 올라올거 같네요.
아직 여유있는 시기가 아니라서.. 이것도 순식간에 휘갈겨 쓴 글이거든요 ㅎ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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