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함에 체리츠 편지가 있길래 따로 이벤트 응모 한적도 없고
최근에 나온 다키마쿠라-_-;;; 도 일코 때문에 사질 않아서 체리츠에선 올게 없을텐데..?
싶었는데 화이트 데이...ㅎㅎㅎㅎ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ㅇ<-<
엽서 뒷면에 적힌 캐릭터 메세지도 프린팅이 아니라 친필인 것 같던데;;; 고생하셨네요. ㅠㅠ
그나저나 6월에 파티요...? 무슨 일을 꾸미시길래 ㅎㅎㅎ 기대됩니다.
설마 말그대로 오프라인 파티...는 아니겠죠?; 진짜라면 전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뭔지 궁금하네요.
(덕질 오프라인 이벤트는 일정+일코로 인해 잘 안가는 뇨자. 공연(ex.성우 이벤트)같은건 예외)
여튼, 편지 감사합니다! 사탕 잘 먹을게요. :D
전부 올클하고 왔는데.. 각 공략 캐릭터 후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하셨을테니 따로 하진 않고
마술쟁이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아무래도 올클 이후 가장 충격적인게 그의 이야기라서요.
이거 안봤으면 덴더라이언을 플레이 해도 속빈 강정? 의 느낌이였을거 같아요.
정말 기승전마술쟁이 일지도... 마술쟁이가 모든 일에 연결되어있는 캐릭터라 그런 듯 싶습니다.
소감을 한마디로 간추려 말하자면 '마술쟁이 개갞끼!! 근데 불쌍해..' 로 함축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마술쟁이로 인해 시작되었음은 물론이고 여주인공은 괜히 말려들어 헬게가 열리는건 맞지만
이걸 계기로 여주인공은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어떤 루트를 타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신의 길을 걷는 것엔 변함이 없으니 결과만 놓고 본다면 고맙다고 해야할거에요.
하지만.. 마술쟁이는 여주를 만나려면 여주가 간절한 소망을 품어야 하는데
엄마가 있는 이상 그 소망은 타인과 사랑을 했을 때 말곤 방법이 없었으니 매번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고
여주가 마술쟁이를 찾아오게 되었더라도 같이 있을 수 있는 기간은 매우 짧죠. 돌려보내야 하니까..
게다가 여주는 전후사정을 모르니까 이런 일을 벌인 마술쟁이를 원망하고.. 여간 슬픈게 아니에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겨우 만났는데 자신을 보기는 커녕 타인을 그리며 절망과 슬픔에 빠져있으니..
그런데 그 모습 조차도 기쁘다고 말하는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었어요. 이 일로 자신은 죽을뻔 했는데;
새로 시작하면 시간이 루프되는 뉘앙스의 대사가 있었다고 이전에 남겼었는데 비하인드를 읽고선
... 게임을 다시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 게임이 마술쟁이의 목숨과 연결되어 있는데다 그의 처지를 알고나니
저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제발 그만하라고 하고 있고..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상황이 절절한건 맞지만
마술쟁이만큼 고독하고 기구한 상황은 없죠. 타 캐릭터들은 타인에 의해 해결 될 가능성이라도 있지만
이 마술쟁이는 말 그대로 독점적인 업체라 가능성은 커녕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가 없으니;
나중엔 자신의 모든 기억 [기억(마력)=목숨] 을 맞바꿔서 여주를 만나러 가는데 울 뻔했어요.
잘못하면 너 죽어 임마 ㅠㅠ 이러고.. 얼마나 절실했으면 저랬을까 싶었는데 결국엔 만났으니 잘 됐겠죠?
비하인드를 읽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진히어로는 마술쟁이 인 것 같아요.
올클하고 비하인드 읽기 전에는 지은이인줄 알았어요. 마술쟁이를 찾아서 뭔가를 희생하는 것도 없고,
지해와 엄마의 건도 해결했고 서로를 믿으면서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말 그대로 진정한 해피엔딩이였으니까요. 뭐 여주가 지은이네 나라로 간건 여주의 선택이였으니;
캐릭터 애정과는 별개로 스토리만 되짚어보면 그런거 같았는데 마술쟁이가.. 게다가 공략이 안된다니! ililorz
체리츠에서 덴더라이언 팬디스크를 (후일담으로) 내주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마술쟁이 포함해서요.
이러면 마술쟁이가 저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하지만 전 희정이가 아니니까 안될거에요. ㅇ>-<
그리고 드라마CD를 들었는데.. 역시 사정을 알고나니 마술쟁이 트랙은 슬프더군요.
여주에게 선물을 주는 입장이지만 그걸 바라보는 마음은 어땠을까 싶기도 했구요.
각 캐릭터 트랙을 듣고 난 뒤의 느낌은 지해와 지연이는 평타. 지우와 지은이는 평타 이상. 지수는 논외로 치죠.
지수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데 음.. 단지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스탭분들 편애인건지
아니면 이번 성우 교체건 때문에 신경을 쓰신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캐릭터들의 2배이상 분량은 심했습니다.
이건 조절을 하시거나 미리 이야기를 하셨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배려가 부족했어요.
저도 물론 지수를 좋아하고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캐릭터는 5~6분인데 지수만 14분이라니요.
지수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가장 애정하시는 분들은 좀 아쉬워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성우분들 연기가 어떻다는건 아닙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스토리 분량 문제니까요.
무엇보다 전 마술쟁이가 드라마CD에서의 분량이 쩌리인 것이 맘에 안듭니다.
서브인데다가 마술쟁이가 선물을 준다는 명목상 뭐 어쩔수 없다 치지만 그래도 제 최애캐인데..ㅠㅠ (이런거죠. 저처럼 다른 캐릭터가 최애일경우 분량을 비교하면 슬퍼할 수 밖에 없어요..)
이번 지수의 성우 교체건 때문에 분량이 많아진 것이라면 이해는 합니다만
다음에 드라마CD를 내실때에는 이런 부분은 고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조금 쓴소리를 하긴 했지만 캐릭터들의 후일담을 그려낸 것이라는 점, 크리스마스의 배경과
서로가 연인이다보니 매우 달달합니다. 저도 크리스마스 밤에 들었는데 이입 잘되고 좋더라구요.ㅋ
무엇보다 성우분들 연기가 ㅋㅋ 캐릭터 그 자체다보니 캐릭터를 만나려고 사신 분들과
성우분들 연기 때문에 사신 분들을 전부 커버할 수 있는 퀄리티 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좋았어요.
특히 이번에 교체된 양석정님 같은 경우 어색한 부분이 없잖아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거 없어! (...)
전체적으로 분량이 적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스프온 데이트CD의 (성우분 연기를 뺀) 퀄리티에 비하면 ㅋㅋ
덴더라이언을 플레이 하셨거나 드씨가 궁금하신 분. 특히 여성분이라면 구입해보셔도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PS : 프리토크. 프리토크 꼭 들으세요. 깨알같은 재미가 ㅋㅋ 있습니닼ㅋㅋㅋㅋ
저는 아마도 마술쟁이가 계속 눈에 밟혀서.. 플레이를 다시 못할 것 같지만 재밌었어요.
게임을 아직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전 게임CD 퀄리티를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제 체리츠에서 나올 게임이 어떤 게임이 될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