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면 인격이 변할 정도의 갭도 좋았고.. 무엇보다 이쪽 루트는 퓨어해서
전부 클리어 하고 에필로그 나올때 저절로 엄마 미소를 짓고 있던 저 (.....)
호시상의 목소리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제가 호시상의 이런 목소리를 들은 일이 거의 없어서
더욱 그리 느꼈나봅니다. (호시상의 목소리 이미지 : 굵고 낮은 톤 - 하루카3 의 아츠모리)
맹덕은.. 스토리가 길던데요. 역시 수장이라 그런가.
이쪽 루트에서는 주인공이 휘둘리는 느낌이 좀 강했습니다.
뭐.. 승상이라는 위치에 있는 맹덕이 참모의 역할도 하고 있어서 어찌 행동하면
어떤 반응이 올지 다 알고 손바닥 펴고 지켜보는 사람이라 더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주인공은 현덕 진영에서 책에 의지하긴 하지만 그래도 당찬 느낌이 강했거든요. (현덕 루트에선 꿈을 이뤄주기 위해 마음을 접고 나아가기로 결심, 운장 루트에선 책을 주고 적진으로 돌격, 자룡 루트에선 다친 자룡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전장에 출진, 익덕 루트에선 과거 트라우마에 맞서 싸우기)
근데 맹덕 루트에서는 '~하니까 이리 하는게 좋겠지?' '(끄덕)' 같은 패턴의 반복이라
이 루트에서의 주인공은 조금 미묘...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암살을 눈치채고 대응한 방법은 멋있었지만요.
이 루트 후반부에 맹덕이 주인공에 대한 독점욕 폭발☆ 부분도 좋았고 절대 다른 사람을 믿지 않겠다고
원양 앞에서 맹세 했던 독백 부분도 좋았고.. 스토리로 생각하면 현덕이나 공명 루트에 뒤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저런 사람이 실제한다면 끌리는 기분은 조금 이해 할 수 있을 듯. 그래서 주변에 여자가 많은거겠지 -_-!!
그치만 전 맹덕 같은 타입은 싫다능요. 그 넘의 여자 관계만 복잡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orz (오죽하면 메인 스토리 진행 중에 부용공주가 맹덕을 상대로 '색마' 라고 불렀을 정도.....)
그러고보니 실제로도 여자 관계로 말 많은 맹덕인데 다른 아내라던가 첩이야기가 전혀 안나온 것도 신기했네요.
나와봐야 연회 때 질투하던 시녀들이나 과거로 흘러 갔을 때 만났던 가기정도려나...
능글거리면서도 냉정할 때는 무지 차가운 캐릭터라 개인적으로 모리카와상의 맹덕은 최고였습니다.
제 안의 모리카와상 이미지는 도키걸즈2 의 와카선생님이거든요. (겉은 따뜻하고 상냥하지만 속은 기댈 장소가 없고 언젠가 무심하게 떠날 차가운 이미지)
그래서 그런지 매치도 좋았고.. 스토리에 빠져들기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공략했던 캐릭터 루트를 마음에 드는 순으로 나열하면
현덕 > 공명 = 맹덕 > 자룡 > 익덕 > 운장 순이네요.
아직 클리어 못한 루트들도 있어서 올클하고 나면 순서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맹덕 진영에선 문약이 남았고 중모 진영이 남았네요.
4명인가.. 얼른 플레이 하고 또 쓰러 오겠습니다. 'ㅅ')>